개발자 출신 창업가의 생각을 나눕니다. AI 시대, 대체불가한 개발자로 성장을 돕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창업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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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example.com
Product Engineer Club 창업일지

관점과 AI

관점과 AI

미팅

미팅은 서로의 관점을 주고 받는 자리인것 같아요. 최근 미팅에서는 주로 관점을 설명했는데, 이번 스프린트(2/10 - 2/23) 미팅에서는 다른 사람의 관점을 받아들여서 저의 생각을 확장하는 시간이었어요. 온 오프라인 합쳐서 13명을 만났는데, Product Engineer Camp 를 통해 만난 몇몇 분들과 함께 개발자 업무(코드, 커리어 등)에 대해 대화 했고, 새롭게 Camp 에 참여하는 분들과 Camp 를 통해 더 큰 성장을 이루실 수 있도록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전혀 새로운 인연을 몇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중 한분에게 받은 링크드인 메세지가 기억에 남아요. 본론부터 말씀하셨는데, 스타트업 합류에도 열려 계신지, 만약 그렇다면 한번 만나뵙고 싶다는 내용이었어요. 배경이 없었기에 오히려 호기심이 생겨 승낙했어요. 그렇게 1시간반 동안 그분의 팀과 진행중인 사업에 대해 대화 했어요. 베트남에서 중장비 중고거래를 하는데, 손에 흙을 묻히며 일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팀이었어요. 물론 위험 부담이 있지만, 그럼에도 단단히 현실에 발을 딛고 숫자를 넘어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며 가치를 만드는 팀이요. AI 시대에는 이러한 팀이 성장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확장이 어려운 일, 직접 해봐야 아는 일, 고객에게 집착하며 고유의 데이터를 쌓는 일, 이러한 일의 가치가 높아질 것 같아서요. 저도 같은 맥락에서 P.E.C 를 하고 있기에, 이 팀과 P.E.C 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방향 전환

해야 할 일을 확장하면서, 시간이 부족 해졌어요. 다시 한번 우선순위 정리가 필요한 것 같아서 P.E.C 가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재점검해 보았어요. Community 서비스 자체 개발은 반드시 필요한 것일까? 어쩌면 개발을 위한 개발은 아니었을까. 지금 시점에서는 노코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으로 충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방향을 바꿨어요. 원하는 커스터마이징이 불가능해서 개발이 반드시 필요할 때까지는 노코드 서비스로 버텨보자. 그리고 직접 개발할 시간을 아껴 진짜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하자.

그렇게 노코드 툴로 Community 서비스를 출시하는 일과, 자신만의 Product 혹은 회사에 기여를 통해 단기적인 수익화가 아닌 장기적으로 실제 문제를 해결하며 가치를 제공하여 수익이 발생하도록 나를 포함한 핵심 구성원들을 돕는 일, 이 두가지 일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어요. 그렇게 우선순위를 정리했지만 여전히 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 하기에는 일의 절대량이 많은 것 같았어요.

새로운 동료

P.E.C 졸업생 분 중에 한분에게 제안을 드렸어요. 함께 Product Engineer Community 를 확장하는 일에 대해서요. "우리는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들이, 프로덕트 엔지니어 철학을 갖춰, 진짜 성장(현실 세계의 비효율을 기술로 해결하는 실력)을 하도록 돕는다." 라는 미션을 공유했어요. 또한 Community 확장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어떤 것인지 나누면서, 함께 만들 Product 의 방향성도 나누었어요. 장기적으로 실제 문제를 해결하며 수익을 발생하는 Product 를 만드는 것의 중요성도 공유했어요. 자세한 액션 플랜은 따로 얘기하지 않고 온전히 위임했어요.

감사하게도 미팅이 끝난 후, 미팅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이 더 궁금한 부분, 추가적으로 제시하는 방향성 등을 정리해서 피드백을 주셨어요. 그때 깨달았어요. 적합한 사람을 필요한 자리에 모셔오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러한 분에게는 미션과 유동적인 로드맵을 공유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애초부터 동기부여가 필요 없는 분을 모셔와야 한다. 그러한 분을 만나게 된 것 같아 감사했어요.

정리해서 주신 피드백에 첫번째 질문은 아래와 같아요.
커뮤니티를 "왜" 만들려고 하는지, "무엇"을 달성하고 싶은지?

왜 커뮤니티인가?

Product Engineer 의 특징 중 하나는 "AI 를 잘 활용한다" 라는 것이어요. 사용자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해야 하는데, AI 를 빼놓고는 기술을 논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어요. 이러한 시대에는 AI 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극명하게 나누어질 것 같아요. AI 에게 활용 당하지 않고, AI 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관점이 필요한 것 같아요. 관점을 가진 사람은 AI 를 판단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AI 에게 판단 받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 같아서요. 판단 받는 다는 것은 AI 에게 활용 당하는 즉, AI 가 하라는 대로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의미해요.

이러한 방향을 예측할 수 있기에, AI 가 발전할수록 그것을 판단할 수 있는 자기만의 관점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최근 다양한 연차의 엔지니어 분들을 만나면서 알게 된 의외의 사실은, 자기만의 관점이 없는 엔지니어들이 꽤 있다는 것이어요. 이러한 분들이 자신만의 관점을 갖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자신만의 관점을 갖는 방법은 3가지를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 기존의 관점을 깊이 탐구하는 것이어요. 예를 들어 React, Next.js 뿐만 아니라 알고리즘, 시스템 디자인 등 기초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배경과 원리를 깊이 공부하는 방법이어요. 이를 통해 다른 사람의 관점을 배울 수 있고, 결과적으로 나의 관점을 갖는데 도움이 되어요.
  2. 동료와 토론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어요. 혼자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의견을 나누면서 관점을 더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코드 리뷰나 기술 토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같은 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어서요.
  3. 실제 문제를 해결하며 기준을 세우는 것이어요. 결국 개발은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은 걸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제품을 개발하고 운영하면서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점점 자신만의 원칙과 기준이 생기는 것 같아서요.

이러한 방법을 실천하도록 돕기 위해, Product Engineer Community 를 만드려고 해요. 또한 필요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Product 도 만들어보려 합니다. 또한 다른 분들이 만드는 것을 도우려 해요. 모든 Product Engineer 분들이 자신만의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그래서 AI 에게 활용 당하지 않고, AI 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이러한 실력을 갖춘다면 사용자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과정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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